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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게 해주겠다"..불법 '주식리딩방' 주의
2021-05-06 1144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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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고급 주식 정보로 큰 수익을 내주겠다며

거액의 가입비를 받는 이른바 '주식리딩방'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격을 갖추지 않아 불법 업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인데,


이런 유사 투자자문업체들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금융 당국의 도움을 받기는 힘들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VCR ▶

주식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투자 기법을 알려주겠다며 홍보하는

한 유튜브 채널..


◀SYN▶

저만 믿고 따라오신다면 여러분들이 주식에 있어서, '어디 가서 나 주식 좀 할 줄 알아.' (소리 듣는다.)


전화번호를 안내하며 이름을 문자로 남기면

무료 주식 정보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36살 이 모 씨가 이 유튜브 방송을 보고

문자를 남긴 건 지난 1월..


큰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말에 모두 2천5백만 원의 가입비를 내고

'시크릿' 회원에 등록했습니다.


◀SYN▶이 모 씨/'주식리딩방' 피해자

자기가 특급 정보를 얻었다 해가지고... 그 예수금이 2천(만 원) 정도 됐거든요. 그거를 건물을 살 정도로 불려주겠다고...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장관상도 받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체가 안내한 대로

투자해봤지만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손실이 나기 일쑤..


100만 원가량 손해를 본 이 씨는

뒤늦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처음 설명과는 달리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SYN▶이 모 씨/'주식리딩방' 피해자

한정 프로젝트 가입한 거라서 쉽게 해지 안 된다고... 정보가 나가서 이미 정보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10퍼센트의 위약금을 물고 겨우 환불을 받은

이 씨...


이와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만

40여 명에 이르는데, 결국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고소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에 수차례 경위를 문의했지만,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엄연히 불법행위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업체는 유사 투자자문업으로

등록돼 있는데, 이 경우 1대1 투자 상담 행위는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전북 지역

주식 리딩 방 피해만 3년 동안 120여 건이

넘어가는 상황..


피해가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은

유사 투자자문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금융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INT▶정기영/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불법 업체가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손실 보장이라던가, 수익 약정 이런 거는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없다....


주식 광풍에 올라탄 변종 불법 행위에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는 물론 금융 소비자

스스로의 면밀한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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