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동반성장 요구에.." 에코시티 이마트 개점 연기
2021-06-15 2261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려는 대기업과

이를 막으려는 중소상인 간에 갈등,

어디서든 쉽게 빚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특히 중간 규모의 도시인 전주에선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에코시티에서

유사한 갈등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양측이 세 번의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전주의 신도심, 에코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이마트 건물입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

계획대로 두 달 후에 개장하면

전주 북부와 완주 지역의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개장까지 나아갈 길이 녹록치 않습니다.


전주 시내의 슈퍼마켓 점주들이

생존권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트와 슈퍼마켓협동조합은

관련 법에 따라 전라북도의 중재로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를

이미 세 차례나 열었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이

교집합을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CG]

협동조합은 이마트 측이 개점 이후 5년 동안

영업시간과 취급 품목을 줄이고,

배달과 광고 역시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G]

또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의 80%를

도내 생산품으로 채우고,


신규 채용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정양선 이사장 / 전주 슈퍼마켓협동조합

(이마트 에코시티가) 이 지역 사람을

많이 쓰고, 이 지역의 농산물을 많이 써주기를 바라고요. (이마트와의 회의가) 소상공인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같이 협의하는 길이 되었으면...


이마트 역시 대기업과 중소상인의 동반성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동조합 측의 요구를

전부 다 수용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SYN▶

이마트 관계자

(슈퍼마켓협동조합의 요구가) 좀 센 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전라북도에 대형마트 들어가기 힘들다는... 이마트에 특히 이렇게 좀 강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느낌도 들고요.


◀SYN▶

전라북도 관계자

(이마트의 반응은) 거의 부분 수용이었어요.

지역 인원의 채용 부분에 있어서는

수용을 좀 했어요.


유통 대기업과 영세업자가 충돌을 빚은 사례,

전주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입니다.


수년 전 시민단체와 상인들의 반발로

코스트코 입점은 사실상 무산됐고,

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백화점도

무수한 논란에 휘말려 있습니다.


상권 확장에 한계가 있는 도시이기에

이해당사자들의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는 18일, 에코시티 이마트 점에 대한

네 번째 조정회의가 열리는데,

대기업과 중소상인,그리고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