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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농산물 값.. "장보기 무섭다"
2022-08-05 251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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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던 기름값이 최근 잠잠해지자마자 이번에는 농산물 발 물가 폭등이 거셉니다. 


이번 달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는데 농산물 가격 상승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대형마트 신선농산물 코너입니다. 


가격표를 본 손님들이 상품을 들었다 놨다는 반복 하더니 결국 발걸음을 돌립니다. 



[김동원 /전주시] 

"호박 하나 살라고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전에는 천 원씩 하던 것이 2천 원, 3천 원씩 하고 있으니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이 6,922원으로 1년 전보다 97%가 올랐고 무도 같은 기간 71% 상승했습니다. 


무나 배추 모두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고 뜨거운 날씨로 병충해까지 발생해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철 채소인 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애호박 63%가 올랐으며,


양념채소 역시 강수량이 줄고 일조량이 늘어난 탓에 작황 부진이 지속돼 양파는 39%, 마늘 11%, 풋고추는 무려 52%가 올랐습니다. 



[이은경 /하나로마트 전주점 홍보담당] 

"(가격이) 제일 많이 오른 배추나 이런 애호박 같은 경우는 매출이 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축산물 가격도 예외는 아닌데 1일 기준 쇠고기 등심 600그램은 8만 3,244원으로 1년 전 7만 8,756원보다 5.7%가 올랐고 같은 기간 돼지고기 갈비 600그램은 7,836원에서 8,232원으로 5.1% 상승했습니다. 


과일값도 마찬가지로 복숭아 10개들이 한상자는 전년대비 32%가 올랐고 포도는 43% 올라 제철 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그동안 농산물은 공산품에 비해 가격 등락폭이 크지 않아 물가 완충재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농산물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가공식품과 외식서비스의 물가 상승까지 부추길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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