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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매가 30% 폭락.. 농민들 "답이 없다"
2022-09-26 761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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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벼 수매를 앞둔 농촌 곳곳이 쌀 값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벼 수매 가격이 1년 새 30%나 떨어져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는 입장인데,


수매를 담당한 미곡처리장 역시 당장 파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락미 가격, 작년같이 동결하라 동결하라"


김제지역 농민 수백 명이 추곡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해 김제지역 추곡 수매가는 산물벼 40킬로그램 한 포대에 6만 4천 원으로 우선지급금으로 6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포대당 우선지급금은 4만 원에서 4만 5천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0%인 2만 원이나 줄었다는 것입니다.


[최현규 상임대표 /김제시 농업인단체엽합회]

"물가가 30~40% 다 올랐잖습니까 농자재 값이.. 그부분(수매가)에 대해서는 농민들이(포대당) 7만 원은 받아야 맞는 거죠"


수매가는 연말쯤 확정되지만 우선지급금이 너무 낮을 경우 시장에 안 좋은 신호를 줘 가격 폭락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습니다.


현장 수매를 맡은 농협 미곡처리장 역시 속이 타들어가긴 마찬가집니다.


쌀이 남아도는데도 수매를 앞두고 곳간을 비울 수밖에 없어 억지로 쌀을 내다 팔았지만 남는 건 빚 밖에 없습니다.


지난 7월 내다 판 쌀 가격은 조곡 40킬로그램 한 포대에 4만 6천 원으로 1년 전 수매 값보다 2만 원이 적어 올 연말이면 적자만 수십억을 떠안아야 할 상황입니다.


[장명옥 대표 /김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작년도에 6만 6천 원에 수매가를 결정했는데 우선지급금을 6만 원을 줬어요 나머지 차액을 6천  원을 줬는데 올해(시장 가격 고려 없이 작년처럼) 6만 원을 주게 된다고 하면.. 여기 문 닫아야죠"


단위 조합들이 공동 출자한 법인인 만큼 출자금이 바닥날 경우 그냥 소멸처리될 수밖에 없어 남을 걱정할 처지도 아닙니다.


열쇠를 쥔 정부가 시장격리 방침을 내놓았지만, 현장의 농민이나 농협 모두 뒤늦은 대책에 수확기 쌀 값 폭락의 조짐이 여전하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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