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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 족적 남긴 원로 학자 이름 딴 학술상 제정
2025-07-19 8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사진출처 : 전북대학교

진화생물학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원로 학자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 제정됐습니다.


한국진화학회는 후학 양성과 연구에 힘써온 이병훈 전북대 명예 교수의 업적을 기리며 진화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병훈 진화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1회 수상자로는 다양한 종류의 소금쟁이 종이 체격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적응 행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우주 박사가 선정됐습니다.


지난 17일 한양대 학술대회에서 열린 첫 시상식에는 이병훈 교수가 직접 참석해 상을 수여하면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려대에서 곤충 계통분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로 재직해 온 이병훈 교수는 한국동물분류학회장과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장 등 학계의 중책을 맡아왔고, 하은생물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인 이범 교육평론가는 올해로 만 89세인 이 교수의 업적에 대해 "7, 80년대 '톡토기'라는 생물의 거대 염색체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계통분류학에 DNA 분석을 도입했다"라고 연구 내용을 설명하며, "현대 진화생물학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연구해온 만큼 선구자로 표현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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