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7월 13일](/uploads/contents/2025/07/de6c20956df1f972acf974ff9381c801.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7월 13일](/uploads/contents/2025/07/de6c20956df1f972acf974ff9381c801.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민주당이 갑질과 사업청탁 의혹이 반복됐던 박용근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제명을 결정하자 전북도의회도 후속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실상 도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중앙당에 판단을 미룬 채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박 의원 외에도 도내 여러 지방 의원들이 징계를 요구받고 있지만 민주당과 의회는 결정을 미루며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습니다.
올 초 비위 의혹이 제기된 지 약 6개월 만입니다.
도청사에 에너지 절감 설비 구축을 제안하고 보복성 발언까지 했다는 건데, 30억대 규모 사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윤리감찰 조사를 진행한 민주당은 박 의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까지 기각해 어제(17일) 최종적으로 도의회에 제명을 통보했습니다.
오늘(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을 선임하는 도의회 주요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 의원,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당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박용근 / 전북자치도의원]
"음주나 성추행으로 제명은 안 당했는데 명확한 증거도 없이 추정이나 논란만으로 제명하는 것은 좀 과하지 않느냐.. 사법적 판단을 한번 검토해보겠다."
자체조사 권한이 없다며 공을 민주당에 넘겼던 도의회는, 제명 결정이 나오자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임시회가 열리는 다음 주까지 징계 여부를 매듭짓겠단 계획입니다.
[강동화 / 전북자치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
"왜 그러냐면 8월에 회기가 없어요. 빨리빨리 진행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방의원이 여직원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고창군의회 행보는 정반댑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하루 만에 당원인 차남준 부의장을 제명한 민주당,
군의회가 공을 넘겨 받아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징계를 하나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A 고창군의원(음성변조)]
"(법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으니 계속 기다려 보자.. 오늘 회기 끝났으니까요. 이제 좀 상의해 봐야죠. (다음 회기는 언제예요?) 8월은 회기가 없고 9월에 있어요."
탄핵 정국에 산불 재난 위기까지 겹쳤던 지난 4월,
관광성 국내 연수를 다녀와 지탄을 받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 대한 전주시의회의 징계 절차도 감감무소식입니다.
틈만 나면 지방 정치 변화와 구태 탈피를 외쳤던 의원들이 정작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단계에서는 제식구 감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