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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물놀이 시기.. 하천·계곡 사고가 65% 차지
2025-07-22 12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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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전국적으로 물놀이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접근이 쉽고 겉보기에 얕아 보이는 하천과 계곡에서 사고가 많은데 특히 7월 하순부터 사고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장수의 한 하천에서 동창들과 물놀이하던 19세 대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곳은 과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관리 구역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물놀이가 금지된 곳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깊으니까 들어가지 마시라고 현황판이 있긴 해요. 안전 관리 기간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인데, 비가 많이 와서 수심이 깊었나 봐요."


완주의 하천에서도 이달 초 계곡에서 8살 어린이가 변을 당했습니다.


하천과 계곡의 경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구역이 극히 제한적이지만 비교적 접근이 쉬운 탓에 별 생각없이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수심이 들쑥날쑥한 데다, 상류에서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갑자기 많은 물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

"이렇게 물길이 좁은 계곡이나 하천의 경우 비가 오면 물살이 빨라져 위험성이 커집니다. 급류를 재현해 놓은 시설에서 그 위험성을 체험해 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물줄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쓸려내려갈 정도입니다. 


실제, 최근 5년 간 수상 사고로 숨진 사람은 전국적으로 112명으로, 사망 발생 장소의 65%는 하천과 계곡이었습니다.


더위가 심해지며 수상 활동이 늘어나는 7월 말부터 사고 빈도는 더 잦아지는데, 소방 당국은 구명 조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키를 훌쩍 뛰어넘는 물에 빠지거나, 강한 물살에 휨쓸리더라도 구명조끼를 입으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20일에는 배 위에 있다 파도의 충격으로 물에 빠진 남성은 구명조끼를 입은 덕에 큰 탈 없이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최지안 / 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물놀이하는 체험객분들은 구명조끼가 목숨이라고 생각하시고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일부 지역은) 출입 금지, 물놀이 금지라고 간판이 쓰여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절대 출입하면 안 됩니다."


해수욕장 등 바다가 상대적으로 사고 대응이 빠른 상황이고, 하천과 계곡의 경우 물놀이가 금지된 구역은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화면제공: 부안해경

장소협조: 전북119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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