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일) 오후 3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법원에 출석한 추 의원은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비상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팀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후 27일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80명 중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가결됐습니다.

추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영장 기각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규탄대회'에서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구속영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어 "추경호 다음은 국민의힘이 될 것이고, 그 다음은 국민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추 의원을 목숨걸고 지켜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벌써 영장이 기각될 것에, 국민의 분노에 겁을 먹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는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