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이 세관 직원 등을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백 경정은 인천공항세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백 경정은 오늘(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세관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검찰 사건기록 상으로도 충분히 소명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백 경정은 이어 "검찰이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마약밀수 사업에 세관 가담사실을 인지하고 사건을 덮었다"며 "오히려 밀수를 방조한 정황도 기록상 여러 군데 드러난다"라고 했습니다.
백 경정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 대상으로 지목한 곳은 인천공항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 6곳 입니다.
앞서 합수단은 오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세관 직원들이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경찰청과 관세청 지휘부가 백 경정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개입과 관련자들의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백 경정이 2023년 2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밀수를 수사하면서 '세관 직원이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려 했으나, 수사를 막기 위해 당시 대통령실 중심으로 경찰과 관세청 지휘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