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화) 책방에 가다

 

 

 < 황현산 선생의 유작 책 제목은 ‘사소한 부탁(난다)’ >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였는데 번역도 많이 하셨고 – 이 분이 번역한 책 한 번 안 읽어본 사람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그 유명한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국내에 번역하면서 소개한 분이거든요. 

뿐만 아니라 20대 문학청년이라면 한 번쯤은 빠져들었을 보들레르의 ‘악의 꽃’ 역시 이 분이 번역해 국내에 알렸었구요. 

뿐만 아니라 자신의 책도 많이 쓰셨는데 그래서 서정시학 작품상이나 아름다운 작가상 등 유명한 문학상들을 수상하기도 하셨습니다. 

정식으로 등단하지 않고도 작가와 평론, 비평가로서의 역량에 대해 그 분야 종사자들의 찬사를 받은 드문 사례로 꼽히는데요. 

그보다 진짜 존경스러운 이유는, 고 이 세상에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한 분이었다는 겁니다. 그런 고민이 이번 책 ‘사소한 부탁’에 담겨있구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느 왕의 잠 못 드는 밤에서 시작이 됐다죠. 

이렇게 더위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에 어울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모든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행사가 있대요. ‘모스’라는 이 행사를 통해 20년간 발표된 2만여 개의 이야기 중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40개의 사연이 ‘모든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에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다음에 정식으로 소개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심리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02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인데요.

그가 노벨상을 받게 한 행동경제학의 고전, 그의 단짝인 아모스 트버스키와 같이 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도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