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금) 그곳에 가고싶다

# 익산 미륵사지

금마에서 함열을 향해 조금 가다가 오른쪽을 보면 옆으로 퍼진 삼각형 모양의 산이 보인다. 금마의 진산에 해당하는 미륵산(용화산)이다.
이 산의 남쪽 자락 질펀히 펼쳐진 너른 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터인 미륵사터가 있다. 

동서로 172m, 남북으로 148m에 이르는 절터에는 서석탑, 1993년에 복원된 동석탑, 당간지주 두 기, 목탑터, 금당터 세 곳, 회랑과 강당과 승방의 자취, 

그리고 남문과 중문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 석등 지붕돌, 연꽃잎이 새겨진 석등 받침, 

그리고 원래의 용도를 잘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석물 부재들이 둥글거나 모나거나 어렴풋한 자국을 간직한 채 흩어져 있다. 

절터로 갈라져 들어가는 길 옆에 마침 불상이나 탑을 만드는 소규모 석물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예와 오늘의 연면한 이어짐이 주는 야릇한 감회를 맛보게 한다.

 

# 나바위 성지

이 성당은 김대건(金大建) 신부가 중국에서 조선 헌종(憲宗) 11년 1845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황산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906년에 지은 건물이다. 1906년 베르모렐 신부가 감독과 설계를 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동원해 지었다. 

당시에는 목조건축으로 앞면 5칸·옆면 13칸이었는데, 1916년 건물을 고치면서 일부분을 벽돌로 바꿨으며, 그 뒤 다시 2차례 수리를 하였다. 2층 건물과 비슷하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에 천장은 판자로 처리했고 바닥에 널판지를 깔았다.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지은 건물이며 한국전통양식과 서양양식이 합쳐진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베르모렐 신부와 김대건 신부의 기념비가 있다.

 

# 두동 교회 

2002년 4월 6일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ㄱ' 자형 평면의 한옥교회로 함석지붕에 홑처마 우진각 형태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금산교회(金山敎會:전북문화재자료 136)와 함께 유일한 'ㄱ' 자형 교회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