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월) 이미지코칭

<잉여 이미지>입니다. 

잉여(剩餘)라는 뜻은 ‘쓰고 난 후 남은 것’ 또는 ‘나머지’라는 뜻인데요. 대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쓸모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잉여 이미지>란 자신의 본질이나 목적에 비해 넘쳐나서 손해 보는 표현들을 의미합니다.

 

첫째는 <잉여 관심>입니다. 유난히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오지랍이 넓다고 하지요. 대인관계에서 미움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하지만, 직장내에서 과도한 관심은 불화를 부르게 됩니다. 

여직원이 휴가 가는데, 어디로 가냐? 누구랑 가냐? 몇박 몇일로 가냐? 휴일날 직원에게 문자해서 ‘지금 뭐하냐?’고 묻는 상사도 있다는데요. 

직원이 뭐하고 쉬는지 그게 왜 궁금합니까? 꼬치꼬치 따지면, 스토커 취급 받습니다. 

소위 뒷담화나 희롱 같은 것들도 모두 관심이 넘쳐서 야기되는 문제들입니다.

 

<잉여 말투>입니다. 말이 많으면 어딜 가나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우리 속담에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라고 했고요, 

‘사람은 말 할 것이 없으면 욕을 한다’라는 외국속담도 있습니다. 

노자는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즉,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 한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감당 못하는 손해를 보는 경우를 보잖습니까? 

말이 부족하면 신중하다 소리를 듣지만, 말이 넘치면 적이 생기게 됩니다.

 

<잉여 웃음>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만, 웃지 말아야할 자리에서 웃으면 실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과장이 부장에게 꾸중 듣고 있는데, 대리가 실실 웃고 다녀 봐요... 

가끔씩 문상 가서 큰 소리로 웃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요. 웃음이 넘치면 생각이 없거나 헤프다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잉여 친절>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114에 전화를 걸면 꼭 들려오는 여성 안내원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었습니다. 오버하는 거지요. 

만약에 반대로, 여성분이 전화했을 때, 남자 안내원이 “사랑합니다. 고객님”하면 어떨까요? 

가끔 TV에서 신고접수 현황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만약에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고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는데, 너무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보세요 ‘네!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00경찰서 00지구대 경찰관 아무갭니다~’ 벌써 다 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