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수) 과학상식

동양인들은 주로 쌀로 지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민족은 퍼석퍼석한 밥보다 윤기있는 밥을 좋아하는데요, 

압력밥솥의 개발로 언제든지 손쉽게 우리입맛에 맞는 윤기있는 밥을 지을 수 있게 되었지요. 

오늘은 그 압력밥솥의 비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압력밥솥으로 지은밥과 냄비로 지은밥의 차이점이 무엇이죠?

혹시 높은 산에 가서 밥을 지어본적이 있으신가요? 밥이 어떻던가요? 

 제대로 익지않아서 밥이 설컹설컹 히지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세요? 

쌀을 익히는 물의 온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은 몇도에서 끓지요? 예 100도에서 끓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100도는 압력이 1기압인 대기압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기의 압력이 달라지면 끓는 온도도 달라집니다. 

물은 대기압이 낮으면 낮은 온도에서 끓고 대기압이 높으면 높은 온도에서 끓습니다. 

그러니까 높은 산으로 올라가 밥을 하게되면 대기압이 1기압보다 낮기 때문에 물이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 쌀이 제대로 익지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압력밥솥은 내부의 압력이 1기압보다 높기 때문에 물이 100도 보다 높은 온도에서 끓게되어 밥이 잘 되는 것입니다. 

 

2. 압력밥솥의 밥이 맛있는 이유는?

밥짓는 순서를 분석해보면 먼저 쌀을 물에 담가 15%의 함수율을 30% 정도로 높입니다. 그리고, 5-10분 동안 가열하여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고 나면 그다음엔  뜸들이기를 하는데 보통은 98도 이상으로 20분이상 유지해야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온도에서 소화가 잘 안 되는 베타 녹말이 소화가 잘되는 알파 녹말로 전환되어 맛있는 밥이되기 때문입니다. 

압력밥솥은 솥의 내부압력을 높여 물의 끓는온도를 높이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압력밥솥중 한 가지를 보면 내부의 압력을 1.3기압으로 높여서 끓는 온도를 107도까지 높인 것이 있습니다. 

이온도는 98도보다 높은 온도이기 때문에 침과 잘 섞여 단맛을 내는 알파녹말로 쉽게 변환시킵니다. 

그러나 무조건 온도만 높이면 아래에서 타버리기 때문에 밥이 맛이 없게 되겠지요. 

압력밥솥은 증발된 수증기를 모아서 다시 밑으로 보내 타는 것을 방지하면서 뜸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밥이 맛있게 되는 겁니다. 

 

3. 옛날 우리조상들이 사용하던 무쇠솥도 이런 것들을 고려한 것인가요? 

우리조상들이 사용하던 무쇠솥의 솥뚜껑을 보면 아주 무겁게 생겼지요. 

이 무거운 솥뚜껑이 바로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서 물의 끓는 온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또한 쌀을 담고 있는 솥의 밑을 보면 편평하지 않고 완만한 곡선모양을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곡선모양으로 만들면 솥의 위 아래에 불이 고르게 닿기 때문에 쌀이 어느 부위에 있든지 간에 골고루 잘 익게되는 것이죠. 이렇게 우리조상들이 사용했던 무쇠 솥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