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월) 이미지코칭

오늘이 벌써 올해의 마지막 월요일인데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매듭>으로 잡았습니다. <매듭>이란 말을 우리말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마무리>와 <결말>처럼 끝인 것 같지만

마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과도 같이, 또다시 다른 모양으로 이어가는 <마디>나 <이음새>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 해를 보내는 이 시점에서, <매듭>을 잘 만들어 놓아야 새해에 또 다시 쭉쭉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텐데요. 

원래 매듭이 생길 때가 사람이나 식물이나 가장 고통스러운 때라는 겁니다. 

추위를 모르고 자란 나무들보다, 혹독한 추위를 겪으면서 <나이테>가 생긴 나무가 훨씬 단단하듯이, 

매듭이 있는 곳이 가장 강한 부분이 되고, 새싹이나 꽃도 이 매듭에서 피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매듭을 만드는 환경>이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부여된 고생>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견뎌내는 <매듭>이고요, 

또 하나는 <사서 고생>이란 말처럼, 스스로 어려운 환경속으로 들어가서 연단해서 생기는 <매듭>입니다. 

예)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남이 시키는 일을 할 수 없이 밤새하고 있는 사람은 진이 다 빠지는 것 같은 <부여된 고통>으로 <고역>을 느끼지만,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은 밤을 새워도 <선택한 고통>이기 때문에 행복한 <사역>으로 느끼는 차이라는 겁니다.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아플수록 아름답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걸 이용하는 게 심리학에서 말하는 <생각 바꾸기>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처럼, 

바로 <현상과 의미>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제가 군대생활을 800고지 산꼭대기에서 했는데요. 그때   월급이 7,500원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돈으로 뭘할까 하다가, 산 아래 마을 농협에 7,250원씩 2년짜리 적금을 들면 제대할 때 20만 원을 타더라고요. 

제대할 때, 가난한 부모님께 제대기념으로 드리려고, 추우나 더우나 5시간을 뛰어 내려갔다가 7시간을 올라가야 했던 산길도 신나게 뛰어다녔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행복한 매듭>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매듭>으로 되새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