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6(수) 송미령 교수의 경제수다

Q.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코로나19로 인해서 페이퍼리스 시대가 더 앞당겨졌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

 

Q. 페이퍼리스가 뭔가요 ? 종이가 없어지는 건가요 ?

네, 페이퍼는 종이를 의미하고 리스는 없다는 의미니까, 종이가 없어진다는 의미인데요, 쉽게 말해서 종이문서가 사라지고 전자문서로 대체되고 있다는 거예요. 

페이퍼리스는 초기에 서류 결제 업무가 많은 사무직에서 주로 시행되었데요

전자통신 기기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요. 물론 전자서명을 통해 종이를 아껴보자는 일종의 환경보호 운동 성격도 한몫 했고요.

 

Q. 종이를 적게쓰면 환경보호도 되긴하네요. 또 다른 효과가 있을까요 ?

네, 페이퍼리스의 긍정적인 효과를 말씀드리자면 우선 종이문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어요.

한 은행에서 1년에 발생하는 종이문서는 약 1억장 정도고요, 또 서류를 유통보관하는데 연간 1조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전자문서를 대신 사용함으로써 이 비용을 아낄 수 있겠죠. 또한 종이 1통을 만드는데 30년생 이상인 나무 17그루가 소요된다고 해요. 

그러니 종이문서가 줄어드는 만큼 나무와 숲을 보호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전자문서를 이용하면 문서 검색이 용이해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Q. 효과가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그럼 페이퍼리스는 주로 어느 분야에서 시행되나요? 어디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까요?

네, 현재 은행, 보험, 학교 그리고 유통업계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데요. 

은행의 예를 들자면 종이 통장 대신 모바일 통장으로 전환을 한다거나 각 창구 앞에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을 통해 전자서명을 하고요. 

또한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주로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모바일 영수증은 종이 영수증을 보관하는 불편함도 없을 뿐더러, 종이 영수증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도 줄일 수 있어서 1석2조이죠. 

또 교육계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Q. 활용범위도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하지만 기성세대는 전자문서가 좀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그렇죠.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도입이 앞당겨진 것과 같이 페이퍼리스 환경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스마트폰 같은 정보화 기기에 능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디지털 소회계층에 불편함을 줄 수 있겠죠. 

그래서 모든 영역에서 완벽하게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긴 어려워 보이지만 더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라면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