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아이들을 키우면서 칭찬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데요. 하지만 항상 칭찬만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데 모른 척 할 수만은 없겠죠. 육아를 하면서 칭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훈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이나 감정을 모일 때 어떻게 훈육을 하고 행동을 교정해 줄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너무 어린 아이에게 훈육은 효과가 없을 것 같은데 몇 살부터 훈육을 해야 하나요? 

A: 맞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아직 사고능력이나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너무 어린 시기 훈육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말에 ‘미운 세 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후 24개월에서 만 36개월 무렵 아이들은 이 시기 언어습득이 무척 빨라지고 사고능력이 생기면서 자아 즉, 자기주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외국의 어떤 심리학자는 ‘Say No’ 시기, 우리말로는 ‘싫어/아니’ 병 시기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를 양육해 보신 많은 부모님이 ‘옷 입자’ 해도 ‘아니’, ‘밥 먹자’ 해도 ‘싫어’ 라고 답하는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정말 싫은 것이 아니라 ‘나’라는 자의식이 생기고 내 주장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아동심리학자는 바로 이 시기부터 훈육이 시작해야 하는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잘못된 훈육 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까요?

A: 첫 번째가 부모님의 감정적인 분풀이 식 훈육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목소리 톤이 높아져서 소리치듯이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 자체가 공포감을 주면서 부정적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에게 전달되면 자신의 잘못한 행동을 이해하기보다 부모님이 나에게 화내고 있다는 점만 기억하게 됩니다. 만약 훈육을 하려는 데 부모님이 감정 조절이 안 되면 훈육을 뒤로 미루는 것이 났습니다. 두 번째는 현재 잘못한 부분을 넘어서 과거의 일이나 개인의 인격 전체를 싸잡아서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런 훈육은 스스로가 나쁜 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자존감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셋째는 형제나 친구들과 비교하는 식의 훈육입니다. 이런 방식은 훈육의 효과는 거의 없고 역효과만 불어올 뿐입니다. 끝으로 물리적인 체벌은 절대 금지입니다. 내 아이라고 해도 물리적 체벌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훈육방법으로도 옳지 않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올바른 훈육 법은 무엇일까요?

A: 첫 번째가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혼낼 것만 최소화하여 간단명료하게 훈육해야 합니다.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의 경우에는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되 단호하게 허용할 수 없는 행동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둘째로 아이가 떼쓰거나 지나치게 우는 경우는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반응을 보이면 안 됩니다. 부정적인 행동에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반응을 보이면 그 행동을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최대한 참고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힐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엄마, 아빠가 일관되게 한쪽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면 안 됩니다. 네 번째는 부모도 잘못한 점이나 화를 지나치게 냈다면 나중에 사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아이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면 과감히 사과하며 감정을 다스리는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끝으로 훈육이 끝나고 아이가 수긍을 하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점을 표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을 고쳐주고자 하는 것이지 나를 미워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