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간혹 상담을 하다보면 우울하던지 불안하던지 경우에도 모든 것을 자신을 탓하거나 스스로가 보잘 것 없다고 말하는 환자분들을 보게 됩니다. ‘내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뭐’, ‘나는 항상 실패만 해왔어’ 이런 식의 결론을 항상 내리는 입니다. 한마디로 자존감이 낮은 분들인데요. 오늘은 바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흔한 특징을 알아보면서 ‘자존감을 높이지 위해 피해야 할 세 가지’라는 주제로 준비해보왔습니다.  


Q: 자존감 정말 많이 쓰는 말인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 까요?

A: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감정을 말합니다. 내가 내 스스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일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자존감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자존감과 비슷한 말로 자존심이라는 말도 있는데 둘의 차이를 알 수 있을까요?

A: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자존감은 내 스스로 나를 인정하는 마음’이고 ‘자존심은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흔히 자존감은 자존감이 ‘높다’, ‘낮다’라고 표현하고 자존심은 ‘자존심이 상하다’, ‘자존심이 세다’라고 표현합니다. 자존감은 스스로 나를 평가하는 말이기 때문에 <높다, 낮다> 라고 내가 느끼는 것이고 자존심은 경쟁이나 타인의 평가를 통해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상하다’거나 다른 사람이 ‘세다’라고 평가하는 말로 표현됩니다. 자존감의 경우 타인의 평가보다는 내 자신의 평가에 기초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변화하지 않지만 자존심은 타인의 태도나 평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시로 느끼는 정도가 변할 수 있겠죠. 특히 자존심의 경우 경쟁감이나 비교를 통해 타인의 평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불안전한 감정이고, 자존감은 자신의 내적 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관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피해야할 세 가지 말씀해주시죠?

A: 첫 번째가 앞서 말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에서도 설명한 것인데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타인의 마음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둡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평가에 나의 자존심이 상하고 이것이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되어집니다. 나의 존재가치를 타인의 평가에 맡기면 내 삶의 칼자루가 타인에게 있고 나는 칼날을 잡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평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의 평가 그리고 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더 중요한데도 말이죠. 너무 지나치게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지 마시고 나의 마음속에 진짜 내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완벽주의같은 마음입니다. 열 가지 일중에 여덟 개, 아홉 개 잘해 놓고 한두 가지 잘 안된 일에 너무 큰 의미를 둡니다.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가면서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에 좌절하고 실망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실패자처럼 느낍니다. 자존감은 완벽하지 않은 내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100점도 아니지만 내 노력과 작은 성취에도 스스로 긍정하고 칭찬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입니다. 세상에 완벽하게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습니다.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당신이 이만큼이라도 해 낸 것이 더 훌륭한 점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세 번째에는 과거에 살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간 과거는 사실 없는 것입니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일뿐이죠. 과거의 실패와 좌절이 미래의 실패와 좌절로 이어지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걱정 속에 존재할 뿐입니다. 과거에 살지 마시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로 한발씩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