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이 책은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이쓴 소설의 성향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육체노동이며, 눈을 뜬 채 꿈꾸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는 자신의 일상생활이 쓰는 일과 쓰기 위한 에너지로서의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달리기로 이뤄져 있다고 말합니다. 

 

엄살원 / 담, 유리, 예인 대화집

세 작가가 ‘엄살원’이라고 간판 붙인 흥미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간판 옆에는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면서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한 번에 한 분의 손님을 초대해 비건 만찬을 차려드려요. 

그 대신 손님께서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나눈 대화를기록하고 

싶습니다” 손님들은 누구보다 자기 일에 몸을 던져 일하는 활동가들이었습니다. 6명의 손님이 차례차례 펼쳐준 이야기가 기록된 이 책. 엄살원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가장 밝은 검정으로 / 류한경 사진집 

한국은 타투 인구가 최소 300만에 달하며, 전 세계의 타투 문화를 이끄는 중심지입니다. 

각국의 유명인들이 타투 시술을받으러 한국을 찾죠. 

타투이스트의 권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타투업 법제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요즘, 타투를 받는 사람들의 진진한 속사정을 들여다보는 사진집이 나왔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에 걸쳐 시인 김선오, 래퍼 슬릭, 배우 유이든, 사진가 황예지, 작가 홍승은, 

무당 홍칼리 등 인터뷰이 10인을 만나 각양각색 타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책입니다. 

타투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사진을 엄선했고, 인터뷰 내용을 산문 형식으로 정리해

 타투에 깃든삶과 몸의 서사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