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추장에 추대됐던 올해 90 육종학자한상기 박사의 자서전 <작물보다 귀한 유산이 어디있겠는가>입니다. ‘육종이란 생물이 가진 유전적 성질을 이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 품종을 개량하는 일을 말합니다 책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1971 나이지리아로 향해서 현지 주식인 ‘카사바’ 품종 개량을 통해식량난 해소에 이바지한 과정치매를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스승들 이야기 등이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당시 안정된 국립대 교수직을 버리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소 초빙까지 뿌리치고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향했습니다서로 국교가 맺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나이지리아로 가는 5일간의 여정은 지구를 20바퀴나 도는 고행이었습니다저자가 굳이 아프리카라는 험지를 택한 이유가 뭘까요. 1970년대 아프리카의 주식 작물 ‘카사바 병들어 아프리카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는데저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건너갔고각고의 노력 끝에 다른 품종을 개발하여 아프리카 전역의 식량문제를 해결했습니다궁극적으로 저자가 아프리카에  이유는이처럼 자신이 배워 익힌 식물유전육종학이라는 학문이 긴요히 쓰일  있는 곳이 그곳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저자는 인생의 가장  보람을 바로  선택의 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어떤 분인가요?

초등학교 교과서와 베스트셀러 동화를 통해 ‘까만 나라 노란 추장으로 어린 세대에   알려진 세계적인 식물유전육종학자입니다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잡초를 학문적으로 연구했고 지금까지 160편의 논문을 남겼습니다. 38 되던 1971 아프리카로 날아가 아프리카의 식량 해결 문제에 평생을 바친 저자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스스로 농업을 발전시킬  있도록 아프리카 농학도들을 훈련시켰고 이들이 자기 나라에서 농업연구를 해나갈 수 있도록 국제기구에서 자금을 지원받도록 힘썼습니다작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한 한상기 박사의 삶과 업적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