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인도 출신 심리학 박사 세팔리 차바리의 <깨어 있는 양육>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깨어있는 부모>를 펴낸 뒤 저자가 2년 만에 내놓은 양육 실전편으로전작의 마지막 장에 할애했던 훈육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책에는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학교와 사회에서 일탈행위를 하는 아이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그 해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데요저자는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는 물론학교폭력각종 사회 범죄 등이 각각 다른 문제 같지만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식을 억압하고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가 불행의 씨앗이라고 지적합니다그렇다고 아이의 응석을 다 받아주고 아이의 기분에 맞춰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대신 저자는 아이가 부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부모와의 교감이 끊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상처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아이와 교감을 나누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WINNER'라고 이름을 붙인 윈윈 전략즉 지켜보기Witness, 물어보기Inquire, 중립 지키기Neutrality, 협상하기Negotiate, 공감하기Empathize, 해결하기Resolve의 6단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영민’ 작가의 <스몰 컬렉팅>

여행을 가면 공연 티켓이나 기차표영수증포장 봉투 같은 걸 소중하게 들고 돌아오시는 분들 있으시죠그런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스몰 컬렉팅>을 소개합니다. ‘스몰 컬렉팅이란 영수증쪽지이파리 등 남들에게는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내게는 의미를 지닌 것들의 모으는 일을 말합니다남들에겐 대단한 물건이 아니지만내게는 의미를 지닌 것들의 모음이죠무엇을 수집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정답이 정해진 기록법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모으면 좋을까요이 책에는 어떤 것이 수집품이 될 수 있는지부터 모은 수집품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고요또 그 수집한 것들로 나만의 책을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책에는 작가의 스몰컬렉팅 사례와 예시 사진이 풍성하게 들어 있는데요꼭 수집하지 않더라도 기록에 관한 어떤 영감과 힌트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이 책을 쓴 영민’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당신의 포르투갈은 어떤가요등 다수 여행책을 출간했고자기 손으로 만드는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제작했습니다

  

김성라 작가의 그림책 <여름의 루돌프>

섬마을에서 평생을 해녀로 살아온 할머니들과 도시의 더위를 피해 할머니의 북쪽 방으로 피서를 간 의 이야기. ‘여름의 루돌프라는 귀여운 제목과 시원한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요김성라 작가는 섬마을에서 평생 해녀로 살아온 할머니 댁으로 휴가를 떠납니다비록 에어컨은 없지만주황색 지붕이 예쁜 집돌담과 나무의 그늘푸르른 바다수국길의 작은 책방그리고 할머니와 할머니의 정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토박이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서 제주의 시간이 생생하게 전해오는 그림책작가를 눈물로 배웅하는 여름의 루돌프’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코끝이 시큰해지고한 시절의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여름 바닷 바람과 함께 불어옵니다한없이 다정해서 많은 이들의 손에 건네고 싶은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 책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