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

-오늘은 어떤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네. 오늘은 휴가철을 맞이해 우리의 휴가를 망칠 수 있는 장염 예방 및 처치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온도가 높고 습하다보니 가끔 식중독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어야 할 휴가가 괴로운 사건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처치하고 식중독에도 강한 장을 평소에 만들면 좋겠지요?  

 

-여름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흔하다던데, 세균성 식중독이 여름에 흔한 이유는 당연히 기온때문이겠죠? 어떻게 하면 좀 예방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60˚C 이상으로 데워 드시고, 최대한 4˚C 이하로 보관하면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휴가가면 대충 하기 마련이라서 아는 상식이지만 다시 한번 집고 넘어볼까요? 한번 조리된 음식이라도 다시 한번 가열해서 먹고,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곳에 보관하는 게 좋겠지요.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 도마는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맞아요. 다 상식적인 예방법이지만 휴가철에는 잊어버리거나 대충 하기도 하지요. 예방에 노력했는데도 걸려면 어떻게 할까요? 가정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소실된 수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끓인 물에 1리터에 소금 1티스푼, 설탕 6티스푼을 넣어 만들어 보충해주시고요. 굶는 것보다 죽이나 부드럽고 기름기 없은 음식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집에 진통소염제, 장운동조절제 등의 약을 비상으로 가지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이를 복용하면 되지만 발열과 혈변, 탈수가 심하면 병원을 가셔야겠지요. 지사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독소가 배출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 의사 판단하에 드시고요. 집에 유산균제제가 있으면 평소 복용량의 2-3배로 늘려서 같이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유산균음료는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키니 유제품은 피해주세요.

 

-그렇겠군요. 휴가지에서 병원을 가는 것도 어려우니, 비상약과 유산균제제를 챙겨가는 게 도움이 되겠군요. 그럼 평소에 장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당연히 좋겠지요?

-분명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탈이 나는게 다릅니다. 평소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쉽게 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하기도 하지요. 평소에 인스턴트, 기름진 음식, 술을 자주 드시면 장이 안좋아집니다. 건강에 좋다는 유제품, 채소나 과일도 먹어서 탈이 나는 음식은 평소에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항산화 식품, 오메가3, GABA, 아연, 초유 성분 등이 있습니다. 장건강 영양소를 드시는 것만큼 중요한 게  평소 생활 습관과 마음 관리입니다.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장과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운동하기,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습관, 잦은 감염의 예방 등은 장 건강에 필수입니다. 

 

- 평소 장 건강이 이렇게 중요했군요. 오늘은 평소의 장 건강관리, 그리고 식중독 예방수칙 및 관리까지 유용한 정보들을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여름철에 건강에 장 관리도 잊지 마시고, 시원하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