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네 오늘은 음주와 자동차 관련 기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향후 신차에 알코올 감지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입니다. GM의 이번 결정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음주운전 방지 기술 관련 보고서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인데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 및 트럭 신차에 음주운전 방지 시스템을 의무화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무척 유용한 기술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요?

–네. GM의 알코올 감지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고 운전자의 혈압과 온도, 동공, 피부색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알고리즘에 대입해 음주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에는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게 되는건데요. 물론 오류를 대비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음주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센서가 오작동하고 운전자가 술에 취했다고 생각하면 운전자는 현장에서 발이 묶일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오류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특히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대중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산화는 최종 규칙, 규정 및 요구 사항이 구체화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향후 몇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음주를 했을 경우 시동을 걸지 못하는 방식, 우리나라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구요?

–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습 음주 운전자는 차 안에 설치된 방지장치로 음주 측정을 해야 시동을 걸 수 있게 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5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 등 상습 음주 운전자가 차를 몰기 위해서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조건부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대상자는 해당 기간 내에 반드시 이 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만을 운전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겠네요?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휴대폰과 연동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숨을 불어넣은 결과를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용자가 숨을 불어넣으면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자동차 번호, 차주의 핸드폰 번호, 이름, 시간 등이 기록되며, 측정 결과도 ‘정상’과 ‘불가’로 나뉘어 표시된다. 이후 곧바로 자동차 시동 버튼과의 연결을 끊어버려 어떠한 조작도 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는 “현재 언론에서 주목하는 음주운전방지장치는 아날로그식이라며. 그냥 ‘후’ 불고 나면 끝”이나는게 아니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저장하고 수치 조작도 할 수 없고 공정성 시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사례처럼 해결해야 할 숙제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맨 처음 장착 시 차량 훼손 없이 해야 하구요 또 데이터가 반드시 터져야 하고 음주측정 절차가 복잡해 측정시간이 긴 단점이 있습니다. 또 정확도 역시 문제입니다. 즉 장착과 측정이 모두 편리해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품마다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시동잠금장치를 제도화하는데에는 많은 요소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현재 법안 논의 과정에서는 의무화 대상과 예산 등이 쟁점인 상태입니다. 차 장착에 문제는 없는지, 데이터와 신뢰도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