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2(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 네 오늘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동화 전략을 늦추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주요국가에서 이른바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동화 전환을 5년 연기하고 내연기관 모델을 계속해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당초 벤츠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을 5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뭘까요?

–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말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11%, 하이브리드차는 19%로 나타났다”며 “2030년까지 판매되는 전 차종이 전기차가 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투자자에 “내연기관 차량을 계속 생산할 준비가 돼 있으며, 향후 10년까지 기술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2030년대까지 우리를 데려갈 새로운 라인업은 2027년에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완성차 회사들도 전동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구요?

–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건 벤츠뿐 만이 아닙니다. GM은 2035년까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기존에 밝혔던 생산 목표를 폐기했습니다다. 토요타 역시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30%를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이 국가별로도 나타나고 있다구요?

–맞습니다. 주요 국가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인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기존 목표는 배기가스 배출 총량 규제를 2027년부터 꾸준히 강화해 전기차 비중을 2032년 67%까지 늘리는 것이었는데, 2030년 이후부터 전기차 판매량을 급격히 올리도록 늦추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전동화가 주춤한 상황인데요 앞으로 전기차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살짝 정체기에 접어든 건 맞습니다. 판매량으로 증명되기 때문에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메가 트랜드 자체가 전기차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꾸준히 우상향 할 것이다. 그래서 전기차 흐름과 상승은 해를 갈수록 이어질 것이다 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상승폭이 지난 몇 년간 가파르게 이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디게 발전하는게 아닌가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가 이상적인 발전 단계이구요. 전 세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탄소 중립이기 떄문에 전기차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경형 전기차, 픽업 전기차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눈여겨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