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8(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괜히 큰 병인 것 같아 걱정되는 어지럼증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어지럼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는데 심각한 경우도 있지요? 

어지럼증은 경미한 경우에서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기까지 다양합니다. 

근데 증상이 심하다고 원인까지 매우 심각하진 않습니다. 경미한 어지럼증이라도 때로는 뇌졸중 등의 심각한 원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군요. 

네, 특별한 원인 질환없이 생리적 현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멀미를 해도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병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은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전정기관과 중추신경 문제인데요. 이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가요? 

보통 전정기관이 원인이라면 말초성 어지럼증, 뇌에 생긴 질환이 원인이라면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합니다.

말초성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고 합병증을 남기지 않지만, 중추성은 뇌혈관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즉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심혈관계나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험한 중추성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중추성은 다른 증상없이 전조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수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증과 비틀거림이 발생할 때는 뇌졸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어지럼증이 심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 위약감이나 감각이상, 발음 이상, 삼킴 곤란, 한쪽 눈꺼풀 처짐, 안면 마비 등 뇌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면, 얼른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이 경우엔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거든요. 

특히 말을 해봐서 어눌하거나 더듬는다면 뇌신경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발과 뒷발을 일자로 붙여 걸어봐서 흔들리면 이것도 뇌쪽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초성인 경우는 좀 덜 위험한 것 같은데요..어떤 경우인가요?

 말초전정계인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말초성 어지럼증이라합니다. 

증상은 심하지만 생명을 위협하거나 합병증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일반인이 구분하기 힘드니, 평소와 다른 느낌의 어지럼증이라면 병원에 내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