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조 결합상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상조 결합상품은 상조회사와 가전·렌탈업체들이 제휴해서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전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상품입니다.
얼핏 보면 필요한 제품도 받고, 만기엔 돈도 돌려받는 괜찮은 계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해는 보는건가요 ?
예를 들어 한 청년은 SNS 광고를 보고 ‘노트북 100% 무료 제공’이라는 문구를 믿고 상조에 가입했습니다.
매달 5만원씩 납입하면 만기가 되면 원금이 환급도 된다는 말에 계약을 했는데요,
알고 보니 노트북은 렌탈 상품이었고, 실제 노트북 시가는 100만원 초반대였지만, 렌탈료가 30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정수기를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렌탈료가 연체되었다는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정수기가 상조 결합상품이라는 걸 알게 됐고, 해지하려 해도 환급은커녕 오히려 위약금을 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상조서비스를 가입하면 전자제품을 공짜로 준다거나, 만기 시 전액 환급되는 적금형 상품이라고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막상 계약을 해지할 땐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했습니다.
Q. 그럼 해약을 하면 해약급을 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더 물어내야된다는 건가요 ?
네,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계약 해지로 인한 대금 분쟁’이 상당한데요,
여기에 더더욱 문제는 만기가 되면 환급을 약속했던 상조업체의 65%가 자본 잠식 상태라는 점 입니다.
즉, 사업자가 중도 폐업하거나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 약속한 환급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피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상조 서비스를 가입하실 때는 ‘사은품’이나, ‘적금’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상조 계약 외에 별개의 계약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매월 납입금이 어디에 얼마나 배분되는지, 해약 시 위약금은 얼마인지, 환급 조건은 무엇인지 꼭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도 만약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피해 구제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