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적당한 친절’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애청자 여러분들은 이번 연휴기간 동안 ‘괜찮아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을까요?
누군가의 부탁에 응할 때나 위로의 말을 들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괜챦아요”라고 합니다.
친절하고 착하다는 느낌을 주는 대답인 것 같지요? 그런데 모든 친절이 다 좋은 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적당한 친절’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적당한 친절’이라고 하시니까, 너무 친절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친절은 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윤활유라는 것은 너무 많이 흘리면 미끄러질 수도 있는 거쟎아요?
친절하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적당한 친절입니다. 관계는 균형이 중요한데요?
과한 친절은 겉으로는 배려하는처럼 보이지만, 결국 관계의 균형을 깨뜨리개 되고 관계의 힘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별일 아니에요.”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요?
상대는 ‘이 사람은 거절하지 않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게 되겠지요? 그때부터 관계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는데요? 이럴 때 제가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친절이 과하면, 상대는 갑이 된다” 즉, 너무 친절하면 내가 스스로 ‘을’의 자리를 자초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본인의 감정은 소진되기가 쉽쟎아요? 그러다가 한번씩 억울함과 섭섭함이 끼어 들어서 벌컥하는 경우도 생기곤 하지요.
.적당하게 친절하려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적당한 친절은 ‘거절과 부탁의 기술’과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부탁이 들어왔을 때 나의 정서나, 상황이 도와 줄 수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겁니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쟎아요? 그럴 땐 거절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제 일정이 꽉 차서, 다음에 도와드릴게요.”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거지요!
사실 이런 표현은 오히려 자기 존중과 상대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에 속합니다. 관계를 오히려 건강하게 만들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태도를 ‘자기경계(Self-Boundary)’라고 부릅니다. 내 감정과 시간을 지키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를 말합니다.
그럼 ‘진짜 친절’은 언제나 오케이가 아니군요
필요할 땐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게 진짜 친절인거지요. 이 ‘노’는 차가운 단절이 아니라, 관계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울타리가 됩니다.
건강한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은 상대를 기쁘게 하려고 애쓰기 보다는요? 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관계 조율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이고, 관계도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