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9(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휴식 불안]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쉬는 것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휴가를 떠나서도 업무 메일을 확인하고, 주말에도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마음이 놓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보통 워커홀릭 그러니까 일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휴식 불안]의 이면에는 복잡한 심리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Q: 쉬면 편하고 좋을 것 같은데, 왜 불안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A: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뇌가 쉬는 시간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는 통제감을 느끼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는 불확실성과 마주하게 되죠.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경쟁적인 환경에서 자란 분들은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자극에 익숙해져버린 우리 뇌도 원인이 됩니다. 

스마트폰 알림이나 각종 미디어 콘텐츠에 늘 노출되어 있다 보니까 자극이 없는 상태를 불편하게 느끼게 된 것이죠. 

마치 카페인에 중독된 사람이 카페인 없이는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지속적인 자극 없이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Q: 흔히 워커홀릭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분들이 있는데, 

휴식 불안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워커홀릭과 휴식 불안은 중첩되는 면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릅니다. 

워커홀릭의 경우 일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고, 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반면 휴식 불안은 일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불안감을 피하려고 바쁜 생활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워커홀릭은 보통 자신의 상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지만, 휴식 불안을 경험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게 정상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쉬고 싶은 마음과 쉬면 불안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할 수 밖에 없죠.

 

Q: 그렇다면 휴식 불안을 어떻게 다뤄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A: 처음에는 완전한 휴식보다는 평소보다 강도가 낮은 활동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습니다. 

책을 읽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해보는 것이죠. 점진적인 노출도 효과적입니다. 

처음에는 5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기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불안감이 올라오더라도 ‘이런 감정은 일시적이고 해롭지 않다’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죠. 

마치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듯이 휴식에 대한 내성도 천천히 키워갈 수 있습니다.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한 투자입니다. 충분히 쉬어야만 일의 효율성과 창의성도 높아진다는 사실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