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별의 슬픔
2005년 1월 13일 오후 5시 50분,
아내는 마흔다섯의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 집에서는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차마 다 말로 할 수 없는 그리움.
무엇보다도 어린 두 아이의 마음속에
그 슬픔이 너무 깊게 자리 잡을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그 아이가 바로 반려견 ‘솜’이였습니다.
솜이가 우리 집에 온 뒤
모든 슬픔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솜이 덕분에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솜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상실 이후를 함께 견뎌준 존재였고,
아내와 엄마의 빈자리를
따뜻한 온기로 감싸준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런 솜이가
2025년 11월 25일,
19년 동안 함께했던 둥지를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준비 없이 떠나보냈던 기억이 너무도 깊게 남아 있었기에,
언젠가 다가올 솜이와의 이별을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별은
아무리 오래 준비해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막상 솜이를 보내고 나니
그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그리움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깊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느꼈던 상실처럼,
솜이를 잃은 슬픔 또한
가슴 한가운데 크게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솜아,
미안하다.
조금 더 안아줄 걸,
조금 더 오래 곁에 있어 줄 걸,
조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그래도 아빠는 안다.
네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를.
19년 동안
아빠 곁을 지켜주어서 고맙다.
우리 가족과 함께 울고, 웃고,
긴 시간을 함께 걸어주어서 고맙다.
솜아,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많이, 많이 보고 싶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아빠는 너를 오래 기억할게.
아빠가
신청인 이름:강신배
전화 번호: 010-3655-9009
*듣고 싶은 음악은
강혜정- 슬픈 당신이 좋아[슬플 때 사랑한다 OST]
아침에 듣기에 무거운 음악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솜’이가 마지막에 통증으로 너무 힘들어할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었습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