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종종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할 일이 많아지죠. 누굴 계속 만나야 할지, 어디까지 거리를 둬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손절사회>입니다.
요즘 자주 쓰는 ‘손절’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우리가 왜 관계를 끊고 또 끊어내는지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외로움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단절을 선택하는 지금의 분위기를 꽤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데요.
이 시대의 관계 맺기 방식을 하나의 문화로 읽어내는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점이 흥미로운가요?
요즘 온라인을 보면 ‘나르시시스트 손절법’, ‘회피형 친구 손절한 썰’ 같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유튜브나 릴스에서도 심리학 용어를 동원해 ‘유해한 사람’을 구분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끕니다. 이와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관계를 정리할수록 더 편해질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면서, 인간관계를 감정이 아니라 ‘손익’으로 계산하게 된 구조 자체를 짚어냅니다.
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왜 더 안전해졌는데 더 외로워졌을까. 이 책은 ‘손절’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관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문화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타인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결국 나 자신의 일부도 함께 잘려나간다는 점을 짚습니다.
관계를 줄일수록 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고립이 깊어진다는 역설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관계를 끊는 기술보다, 다시 생각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자 이승연씨는 98년생 사회학 연구자입니다.
청년 세대의 삶과 외로움, 소비주의 같은 주제를 연구해왔고, 실제로 많은 20대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 책을 썼습니다.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 편집장을 지냈으며,
정신의학과 신자유주의의 관계를 다룬 제임스 데이비스의 《정신병을 팝니다》(사월의책, 2024)를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