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들 고3 생일 선물로 '이것' 해주는 게 유행이라는데요, 뭔지 아세요 ? 

용돈도 최신 폰도 아니고, 바로 '국민연금 가입'입니다. '고3이 무슨 연금이냐' 싶으시죠? 그런데 이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국민연금 조기가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Q. 소득도 없는 애들이 왜 국민연금을 미리 가입하는 걸까요?"

 원래 국민연금은 만 18세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18세면 고등학생이라 소득이 없으니 가입을 잘 안 하죠. 

그런데 강남 3구에서는 18세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이미 연금에 가입했대요. 전국 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치인데요, 

이렇게 일찍 가입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가입 기간'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내가 낸 돈의 액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가입했느냐'가 나중에 받을 수령액을 결정하는 아주 결정적인 요인이거든요. 

18살에 미리 가입해두면 남들보다 가입 기간을 훨씬 길게 확보할 수 있겠죠? 

실제로 계산해 보면 나중에 월 35만 원 받을 연금이 가입 기간에 따라서 월 118만 원까지 뛰기도 합니다. 매달 80만 원씩 더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10년이면 1억 원, 20년이면 2억 원 차이가 납니다.

 

Q. 돈도 못 버는 학생들이 매달 보험료 내는 게 부담스럽진 않을까요 ?

 일단 '임의가입'을 해서 가입 이력만 만들어두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바로 '지금은 학생이라 돈 못 내요'라고 납부유예를 신청하는 거죠. 

그러면 매달 돈을 안 내도 국민연금 가입자라는 타이틀은 유지가 됩니다. 

그러다 나중에 취업해서 돈 벌 때, 안 냈던 기간만큼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추후납부' 제도를 활용하는 거예죠. 이렇게 하면 18세부터 가입했던 그 모든 기간을 모두 가입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Q. 단순히 나중에 연금을 많이 받는 것 말고, 일찍 가입해서 좋은 점이 또 있을까요?

 네, 18세에 가입하면 그 즉시 '장애연금'과 '유족연금' 대상자가 될 자격이 생깁니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날 수도 있잖아요? 

그때 국가가 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미리 준비하는 보험 효과까지 있는 거죠.

" 게다가 정부에서도 청년들을 돕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만 18세에서 26세 사이의 청년들에게 한 달 치 보험료인 약 4만 1천 원을 지원해 줄 예정이라고합니다. 

물론 이미 가입한 청년들도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이제 '연금 선물'은 강남만의 유행이 아니라 필수 재테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