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포모증후군]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포모증후군은 fear of missing out 즉 내가 없는 사이에 남들만 좋은 기회를 누리고, 나만 소외되는 것 같아 두려워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폭등 소식에 '나만 벼락거지가 되나' 하는 불안한 마음부터, 유명 식당이나 한정판 디저트를 못 먹어서 유행에 뒤처지는 기분, 또 남들의 주말 취미를 보며 집에만 있는나를 자책하는 것까지 모두 일상 속 포모라고 볼 수 있죠. 이처럼 포모는 자산 투자부터 소비까지 우리 삶 곳곳에서 소중한 오늘을 불안하게 만드는 현대인의 쓸쓸한 그림자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Q: 최근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며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이런 포모는 왜 나타날까요?

A: 우리가 매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SNS 속 풍경들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만 열면 타인의 근사한 일상이 펼쳐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끊임없이 비교를 하게 되죠. 하지만 SNS 속 모습들은 인생의 가장 눈부신 순간들만 예쁘게 오려낸 일종의 '하이라이트 사진첩'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 편집된 화려함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이와 동시에 넘치는 정보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맙니다. 

 

Q: 포모증후군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A: 이제는 무언가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대신, Joy of Missing Out 즉 [놓치는 즐거움]의 미학을 받아들여 보시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회를 다 잡을 수 없다는 진리를 인정하고, 남들이 어디로 달려가든 '나에게는 나만의 다정한 속도가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는 것이죠. 한정된 마음 속 에너지를 사방으로 흐트러진 정보에 낭비하기보다는 이제 내 안으로 모아야 합니다. 오늘 나의 하루를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지금, 여기'의 작은 행복들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Q: '놓치는 즐거움'이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신다면요?

A: 우선 밤 9시 이후에는 SNS 알림을 끄고 스마트폰과 잠시 작별하는 [다정한 거리두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타인의 일상들을 구경하는 대신, 잠들기 전 노트에 하루동안 감사했던 일 3가지를 적으며 시선을 내 삶으로 돌려보는 [감사일기]도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유행 앞에서 조급해질 때는 [딱 3일만 숨을 고르는 유예기간]을 두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일인지를 질문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만큼은 남들의 하이라이트가 아닌, 나만의 소중한 일상에 따뜻한 눈길을 건네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