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요즘 K뷰티 못지않게 C뷰티, 그러니까 중국 화장품 산업이 정말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 화장품이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어요. 

중국 화장품이 우리나라 시장까지 들어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급성장한 C뷰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요즘 C뷰티라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요. 중국 화장품이 정말 많이 발전한 건가요?

네, 사실 중국 화장품 산업은 하루아침에 성장한 게 아닙니다. 지난 10년 넘게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인데요.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한국 화장품 기업의 연구원들과 마케팅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빠르게 흡수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품질 면에서도 상당 부분 한국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실제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도 중국 브랜드에 투자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이제 중국 화장품이 우리나라 시장까지 들어오고 있다고요?

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화장품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플라워노즈는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무신사에도 입점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 제품이라고 하면 가격이 싸다는 거였는데, 지금은 예쁜 디자인과 감성으로, 소장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우리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구조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더라고요?

 사실 K뷰티의 진짜 경쟁력은 브랜드 자체보다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같은 ODM 기업들에 있습니다. 

제품을 대신 연구하고 생산해주는 회사들인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회사의 연구소와 생산라인을 한국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들도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게다가 중국 기업들도 이제는 AI와 스마트공장에서 자체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어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K뷰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얼마나 새로운 원료와 특허를 내고 또, 기능성 기술을 만들어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