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선생님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마음 건강]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속 선생님들은 억울한 고발이 두려워 속앓이를 하시는데요. 이는 가상이 아닌 지금 우리 학교의 서글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교실 안에서 감당하기 힘든 폭언이나 무시를 당하다 보면 아무리 사명감이 강한 선생님이라도 깊은 무력감에 빠지기 마련이죠. 드라마가 현실의 아픔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판타지라면, 이제는 선생님들의 지친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실질적인 심리적 방어벽이 필요한 때입니다.

 

Q: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선생님들이 거친 외부 압박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내면에 어떤 마음의 선을 그어야 할까요?

A: 무엇보다 [모든 상황을 내가 다 완벽하게 해결해야 한다]라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드라마에서처럼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나 부당한 비난을 모두 내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마음의 중심은 순식간에 흔들리고 맙니다. 교사라는 직업적인 역할과 [인간으로서의 나]를 분리하고, 일터의 부정적인 기운이 내 삶 전체를 흔들지 못하도록 단단히 벽을 쳐야 합니다.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며 스스로의 노력에 따뜻하게 손을 들어주는 단단한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Q: 만약 드라마 속 사례처럼 교권 침해 상황이 계속되고 마음의 고립이 깊어지면, 

구체적으로 어떤 심리적 문제들이 찾아오게 되나요?

A: 매일 마주하는 악성 민원과 이로 인한 고립감이 지속되다 보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 트라우마나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점차 무서워지면서 출근길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는 [공황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으시는 선생님들도 꽤 많습니다. 아이들을 향했던 열정이 분노와 회의감으로 바뀌면서 일상이 온통 무기력해지는 심각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뇌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결코 혼자 견뎌야 하는 나약함의 문제가 아니죠. 

 

Q: 그렇다면 매일 힘든 현실과 마주하는 선생님들이,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의 평온을 지켜내기 위해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우선 퇴근 후에는 업무 메신저를 접어두고 온전히 나만의 행복에 집중하는 [심리적 퇴근]을 꼭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동료 선생님들과 정기적으로 고충을 공유하는 모임을 갖는 것도 고립감에서 벗어나는데 큰 힘이 됩니다. 끝으로 감당하기 벅찬 순간이 올 때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나 상담 기관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내 마음 건강을 지켜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