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첫 번째 책은 홀썸모먼트의 《집밥력》입니다.
요즘 ‘웰니스’라는 말 정말 많이 듣게 되죠. 예전에는 건강이라고 하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떠올렸다면, 이제는 나를 오래 건강하게 돌보는 생활 자체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을 거창한 식단이 아니라 매일 차려 먹는 집밥에서 찾습니다. 

저자는 이를 ‘집밥력’이라고 부르는데요. 집밥을 잘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를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식사를 꾸릴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넘쳐나는 건강 정보에 휘둘리기보다 내 몸을 기준으로 식사를 선택하는 법을 알려주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142가지 레시피도 함께 담았습니다. 

오늘 저녁 한 끼부터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두 번째 책은 천명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아코디언》입니다. 

《고래》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천명관 작가가 10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배경은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 

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소년 동이는 낡은 아코디언을 만나 음악을 통해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전쟁이 남긴 상처와 가난, 폭력적인 현실을 정면으로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끝내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생명력을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 

천명관 특유의 압도적인 이야기와 강렬한 인물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소설입니다. 

묵직한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올여름 꼭 읽어볼 만한 신작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책은 《계절 쓰기》입니다.
김연수 소설가, 김소연 시인, 은유 작가 등 여덟 명의 필자가 각자 한 계절을 맡아 기억과 풍경을 기록한 산문집입니다. 

같은 여름을 살아도 누군가는 제주 바다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전쟁으로 잃은 사람을 기억합니다. 

계절이라는 익숙한 시간을 통해 삶과 상실, 기후 변화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책인데요. 계절을 기록하는 일이 결국 지금의 나를 기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산문집입니다. 

천천히 읽으며 계절과 자신의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