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목) 한아름교수의 건강주치의

Q. 오늘 건강 처방전은 무엇인가요?

네, 모닝쇼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활기찬 아침입니다! 요즘 밤낮없는 폭염 때문에 뉴스만 틀면 '열사병' 소식이 끊이지 않는데요. 

많은 분이 그저 "아, 오늘 더위 좀 먹었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곤 합니다. 하지만 열사병은 사망률이 10~30%에 달하는 아주 무서운 응급 질환입니다. 

오늘은 폭염 속 생명을 지키는 '여름철 열사병의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Q.열사병이 왜 그렇게 무서운 응급 질환인 건가요?

많은 분이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러운 '일사병'과 혼동하시는데요. 열사병은 강한 더위에 오래 노출되어 우리 뇌의 '체온 조절 스위치'가 아예 고장 나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이게 지속되면, 몸속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뇌, 심장, 간 같은 주요 장기들이 다발성으로 손상을 입게 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신호는 바로 '의식 변화'입니다.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헛소리를 하고, 경련을 일으킨다면 이건 일상적인 더위가 아니라 열사병이 의심되는 긴급 상황입니다. 

참고로 열사병이라고 해서 땀이 안 나는 것만은 아니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고체온과 의식 저하가 함께 올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Q.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는 무엇인가요?

우선 체온부터 빨리 낮추고 나서 이송하는 게 원칙입니다.

119에 즉시 신고함과 동시에,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겨 옷을 편하게 풀어주고 체온을 신속히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때 찬물이나 젖은 타월을 몸에 적신 뒤 바람을 주거나, 목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어주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Q. 혹시 일상 생활 중에서도 더위를 식힐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네, 일상에서 더위를 식힐 때 갑작스럽게 찬물 샤워를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혈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식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분 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외 작업이나 장시간 운동으로 짧은 시간에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렸을 때 맹물만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소금을 직접 드시기보다 스포츠음료나 경구수분보충액으로 수분을 채우시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위험 신호와 올바른 대처법을 꼭 기억하셔서,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