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건강 처방전은 무엇인가요?
요즘 날씨가 덥다 보니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뒀으니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신데요. 오늘은 여름철 우리 집 냉장고 속 반전의 위험성과,
식중독이 걸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Q: 냉장고에 보관해도 식중독균이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거군요?
네, 많은 분이 냉장고를 '완벽한 안전지대'로 생각하시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식중독균 중에서도 '리스테리아'나 '여시니아' 같은 균은 0~5도 사이의 냉장 온도는 물론이고, 심지어 영하의 온도에서도 버젓이 살아남아 번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휴가지에 가지고 가시는 김밥, 훈제연어, 가공육, 그리고 냉장고 속에 오랫동안 둔 반찬에서 식중독을 자주 일으킵니다.
다행히 리스테리아나 여시니아 같은 세균 자체는 열에 약합니다. 따라서 음식의 중심부 온도가 70~75도 이상 도달한 상태에서 최소 2분 이상 푹 끓이거나 바싹 익혀 드시면 균을 안전하게 없앨 수 있습니다.
국이나 찌개라면 팔팔 끓기 시작한 뒤로 2~3분 정도 더 끓여주시는 게 좋고요.
두꺼운 고기나 덩어리 재료는 속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속까지 바싹 익혀 드셔야 합니다. 다만, 이미 냄새가 나거나 상한 음식은 가열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버리셔야 합니다.
Q: 그럼 만약 음식을 잘못 먹고 배탈이나 설사가 날 때, 어떻게 할까요?
교수: 식중독으로 설사할 때 바로 지사제를 사서 드시는데 이건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설사는 우리 몸이 장내에 들어온 독소와 세균을 밖으로 빠르게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입니다.
그런데 지사제를 먹어서 장 운동을 강제로 멈춰버리면, 독소와 세균이 장속에 갇혀 장 점막을 직접 공격하면서 상태를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설사가 심할 때는 지사제부터 찾기보다, 이온음료나 따뜻한 맹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채워주면서 장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죠.
Q: 올바른 가열 보관법과 대처법이 정말 중요하겠네요. 특히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네, 수분 보충을 하면서 경과를 보시되 발열이 동반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증상, 또는 탈수가 심해 기력이 떨어진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쉽게 장이 탈이 나지 않도록 평소에 발효식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매일 챙겨 드시며 장내 유익균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무엇보다 식품위생관리가 제일 중요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