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요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중인 가운데 부적합 요소수 문제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모빌리티환경연구센터가 발표한 요소수 행정처분 및 제조기준 검사 부적합 제품 현황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2024년 대비 11.9%나 늘었습니다.
행정처분 대상은 제조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요소수를 제조하거나 수입·유통한 업체들인데요. 정부는 부적합 사실이 확인된 제품 명단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제조·판매를 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인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를 작동시키는 핵심 소모품입니다.
배기가스에 요소수를 분사하면 화학반응을 거쳐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 등으로 바꿔 배출량을 줄입니다.
정부도 SCR이 질소산화물 등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줄이는 핵심 장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요소수가 단순히 '요소와 물을 섞은 액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드시 전문적인 제조 공법을 통해 완성된 요소수를 구입해야 한다는 거군요.
– 네. 자동차용 요소수는 요소 농도와 불순물 함량 등 일정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SCR의 정상적인 화학반응을 방해할 수 있고 분사계통이나 촉매의 성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불순물이 많은 제품은 장기간 사용 과정에서 요소수 분사장치와 배출가스 후처리 계통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차의 고장을 일으킬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네요.
– 맞습니다. 차에 따라서는 요소수 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면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출력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SCR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본래 목적이었던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도 확보하기 어렵거든요.
값싼 요소수를 선택했다가 배출가스 후처리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요소수 가격 차이보다 훨씬 큰 정비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업계에서는 이런 시기일수록 요소수의 가격이나 물량뿐 아니라 품질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공급 불안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커지면 온라인이나 비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 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조·유통 경로와 품질을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이 시장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이나 제조·유통 주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수보다 정식으로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제품에 표시된 제조·수입업체와 인증·검사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정부가 공개하는 부적합 및 행정처분 현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