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가져오신 건강 처방전은 무엇인가요?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명절이 지나면 “며칠 잘 먹었더니 2kg이나 쪘어요”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명절 체중관리는 추석날이 아니라 추석 전부터 시작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렇다고 “어차피 많이 먹을 테니 지금 좀 빼놓자”면서 굶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추석에 과식하기 쉬운 몸과 환경을 미리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체중관리를 위해 미리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그래도 명절 전에 조금 빼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저는 명절에 많이 먹을 것을 생각해서 미리 굶어 ‘빈 공간을 만들어두는 다이어트’는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몸은 미리 비워둔 만큼 나중에 더 먹어도 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특히 며칠 동안 탄수화물을 확 줄이면 체중계 숫자는 금방 내려갈 수 있지만, 여기에는 체지방뿐 아니라 우리 몸에 저장된 글리코겐과 수분이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그러다 명절에 탄수화물과 달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빠르게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에는 평소 식사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그런데 명절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꾸 먹게 되는데 이것도 문제 아닌가요?
맞습니다. ‘명절 음식의 노출 기간’ 때문입니다. 추석은 며칠인데 약과, 한과, 과일, 송편은 1-2주 전부터 집과 직장에 등장합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눈앞에 있으니까 하나씩 먹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추석 전에는 의지보다 환경을 먼저 바꿔보세요. 선물 받은 간식은 식탁이나 책상 위에 펼쳐두지 않고, 먹고 싶다면 봉지째 가져오기보다 먹을 만큼만 덜어놓는 겁니다. 명절 음식이 내 눈앞에 있는 기간을 줄이는 것, 이것도 좋은 체중관리 방법입니다.
Q: 음식 말고 추석 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있을까요?
저는 잠과 근육을 미리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명절 전에는 직장에서 할 일도 많고, 명절준비로 바빠, 잠이 부족하고 피곤해집니다. 그러면 단 음식이나 고열량 음식이 더 당기고 식욕 조절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 많이 먹을 것을 대비해서 갑자기 운동을 몰아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지금부터 스쿼트처럼 큰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을 시작해보세요. 근육은 우리가 먹은 포도당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물론 근육은 며칠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작해서 추석이 지나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추석을 앞둔 청취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추석을 2주일짜리 명절로 만들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명절 전부터 미리 먹기 시작하고, 명절이 끝난 뒤에도 남은 음식을 며칠씩 계속 먹다 보면 실제 추석보다 훨씬 긴 기간을 과식하게 됩니다. 추석 전까지는 평소대로 먹고, 잘 자고, 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