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금) 김성환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은 국내 자동차 판매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구요?

- 네. 국내 신차 시장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차 등록대수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부터인데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월 16만대를 넘어섰던 시장이 10만대 선까지 밀리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소비 침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달 새에 6만 대가 빠졌다니.. 수치만 봐도 이례적이네요.

맞습니다. 지난 8월 국내 신차등록대수는 총 10만9000여대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14만5000대보다 25% 감소했구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3%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전형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월과 2월 기록했던 12만대 보다도 적습니다. 

말 그대로 월간 10만대 선을 간신히 지켜낸 셈입니다.

특히, 국산차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8월 국산차 신차등록은 7만9,000여대로 전월보다 무려 30%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0% 줄었구요.

 브랜드별 숫자를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더욱 기울어지는데요. 유일하게 기아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나머지 주요 국산 승용 브랜드는 일제히 뒷걸음질쳤습니다. 

그리고 수입차도 전월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시장 내 중위권을 지키던 브랜드들이 일제히 감소하며 전체적인 하락을 키웠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 먼저, 국내 경기 둔화가 자동차와 같은 고가 내구재 소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는 소비 심리에 민감한 대표적인 품목이죠. 가격 자체가 높고 할부나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구매 시점을 미루기 쉽습니다. 

여기에 국산차 판매가 광범위하게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브랜드별 신차 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구요?

- 네 그렇습니다. 8월 숫자 하나만으로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선 6월의 이례적인 판매 증가인데요. 16만까지 치솟으며 전월 대비 무려 32%나 증가한 바 있습니다. 

결국 6월에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차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계약과 출고를 앞당겼다면 미래 수요 일부가 6월 실적으로 먼저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7~8월 감소는 새로운 수요가 사라졌다기보다 앞당겨진 수요만큼 발생한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의 입구에 들어선 것인지, 아니면 상반기 선수요가 만든 일시적인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인지는 앞으로 한두 달의 판매 흐름이 답을 내놓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