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이번 여름은 이상하게도 비와 번개가 많았던것 같읍니다. 날씨가 흐릴수록 업무가 폭주하고 힘이 듭니다. 힘이 드는가운데 하루종일 제 머릿속엔 그녀의 얼굴이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제가 가장 힘든때는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시간입니다. 일에 집중을 하다보면 잊고있던 그녀의 생각이 물밀려오듯 가슴을 엄습해옵니다. 그순간엔 거의 쓰러집니다. 한숨이 절로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가게들도 거의문을 닫는시간이라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녀생각에 그녀의 집근처에 가서 그녀의 모습은 찿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한답니다. 그녀가 저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읍니다. 제가 답답하고 허전함을 느끼는것도 그런 이유일겁니다. 가끔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일방적으로 저를 피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드니 슬퍼지기만 합니다. 가끔은 꿈속에서 그녀와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잠에서 깨어나기도 합니다. 잠에서 깨면 허전함이란 이루말할수 없읍니다. 오늘도 두리번 거리며 그녀의 모습을 찾아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