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배달 후원자 모집』
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넷카페 미친봉(아름답고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카페지기 배종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게 되어 기분이 새롭습니다. 자주 듣는 방송이지만 제
손으로 사연을 쓰기는 처음이랍니다.
처음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도움 바랄께요...
저희 카페먼저 소개를 해야겠죠? 작년 연말에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를 알게되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겨울을 힘들게 이겨내시는 독거노인분들에게 사랑의 연탄배달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후배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하다가 많은 회원들을 알게되어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자며 모인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인터넷 동호회입니다.
자원봉사에 모두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주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분들에게 자원봉사로 사랑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 올해 3월달에 미친봉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지금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 카페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자원봉사카페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도 열심히 뛰고 있답니다.
현재 이 카페가 사랑의 연탄배달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작년 한 장에 300원하는 연탄을 배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학창시절에 봉사하면 농촌봉사활동을 많이 생각하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농촌의 어려움도 많겠지만 하루 하루를 추위와 힘겹게 싸우며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1장이라고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처음 간 곳은 교보생명이라는 거대한 빌딩 뒤에있는 정말 초라함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잘 사는 동네로 알고있었는데....
으아해 하면서 여기서도 연탄을 쓰는 사람들이 있나? 생각했죠...근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보니 앞 도로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우아~~~정말 이렇게 사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생각하면서 열심히 봉사를 했죠.. 근데 그곳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의 말에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할머니 왈 "그저께 그 쪽방에 한 할머니가 얼어 죽어서 나갔는데...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오실줄 알았다면 조금만 더살지" 라면서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저를 비롯한 많은 봉사자들이 믿기 힘들어 했지만 방 사정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봉사하면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많은 연탄을 배달해 드리고 청소까지 해드리고 왔는데 마음의 불편함이 남아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요?
정말 어떻게 해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한 장이라도 더 드리고 싶지만 한정되어있는 연탄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40가구 200장씩 드렸는데 한 가구당 2개월밖에 못쓴다고 하시더라구여...이를 어째 하면서 안타까워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다면 더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마 봉사하신 모든 분들의 생각이었을 겁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전동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은 개를 많이 키운 2층집이었습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집이라는 것은 누구나 보면 알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그래 열심히 하자 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할머니께서 급히 나가시더라구여...
자원봉사자들은 한 30여명이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사과 2개를 어디서 사오셨는지 깎아주시면서 이거라도 먹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에 비하면 턱없는 사과이지만 그걸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것밖에 줄것이 없다며 오히려 미안해 하시고 저희들을 어쩔줄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여....누가 그러더라구여 "자원봉사의 이론은 글자일뿐이다"
정말 자원봉사의 활동 하나에 많은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너무 능력이 없어 할말은 없지만 그래서 그때 결심을 하게되었죠...봉사하자...이것이 우리들이 해 드릴것이고 우리가 나누어 드릴수 있는거다...전북대, 전주공업대 총학생회장님들도 같이 참여를 했었는데 지금은 학교측에서 더 열심히 봉사에 임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의 회장님 이하 모든 직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랑의 연탄배달을 이번에도 진행합니다. 우선 미친봉 카페 회원들도 1,000원씩 후원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또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사랑의 연탄배달 후원을 위한 바자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으로 후원자들을 모집하려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시고 있지만 올해는 40가구 200장씩이 아니라, 100가구 400장씩 40,000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돈으로 환산하자면 많은 돈이지만 조금씩 사랑을 모아서 겨울을 어렵고 힘들게 보내시는 어르신들에게 드린다고 생각하면 결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더 많은 사랑을 나눠 드릴수 있게 따뜻한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후원을 하실 분들은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 홈페이지와 미친봉(아름답고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카페에 들어오셔서 참고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많은 대학생들이 놀고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정말 자기 일에 열심이고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있기에 전주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도와주시고 특히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의 적극적인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올해 겨울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꼭 40,000장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후원계좌는 투명성을 두기 위해 우리들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시는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계좌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많은 후원바랍니다.
○ 카페 : 미친봉(아름답고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임)
www.cafe.daum.net/crazybong, www.crazybong.ce.ro
○ 후원계좌 : 520-13-0313480(전북은행) -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