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란...

지민이 아줌마!! 10년넘게 아줌마를 알고, 날마다 얼굴을 보다시피 하면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아줌마를 부르려니 새삼스럽네요. 아줌마 기억나요?? 내가 여수로 발령나서 군산 떠나던날. 어려운 시어른들 모시고 먼길 가려니 점심이 내심 걱정됐는데, 아줌마가 새벽부터 김밥싸서 달려왔잖아요. 가는길에 먹으라고. 너무 정갈하고 정성이 담긴 그 김밥을 보면서 눈물이 날뻔 했어요. 김밥이 고마워서가 아니라 아줌마의 정성이 고마워서.. 그 후에도 여수가서 힘들때마다 아줌마가 어찌나 보고싶던지, 한번은 전화해서 아줌마한테 하소연하면서 결국엔 울었잖아요. 어떻게 인연이 닿았던지, 2년 뒤에 내가 다시 군산에 돌아와서도 아줌마를 다시 만나서 이렇게 같은 아파트에 위아래층에 사는 이웃이 됐네요. 아줌마!! 아줌마가 한번은 그랬죠. 남들은 살면서 1년에 몇번씩 받는 흔한 꽃바구니 한번 받아본 적 없다고. 꽃바구니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심 부러워하는 아줌마를 보니, 오늘같이 축복받는 생일에는 아줌마에게 편지와 함께 꽃바구니 하나를 선물하고 싶네요. 오늘은 힘든일 다 잊고 현민이, 지민이, 그리고 남편에게 축하받는 생일 보내길 바래요. 지민이 아줌마! 생일 축하해요! 권진원의 Happy birthday to you를 신청합니다. 전북 군산시 나운2동 현대2차 APT 202동 1202호 정명숙 063-463-8058 지민이 아줌마 : 전북 군산시 나운2동 현대2차 APT 202동 1106호 063-467-7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