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바람 한 줄기에도 가슴 속이
텅 비어 버리는 듯하고
바램보다 높아가는 하늘빛에
마음 한 구석이 무너지는
설레임이 있는 날입니다.
오래 전에 곁을 떠났던 소리들이
다시금 되돌아와 귀를 울리고
낯익은 길 위에서조차 걸음을 잃고
서성이게 되는...
시간속에서 이 계절이 깊어지는 것 만큼이나
내 마음 또한 더욱 그윽하고
향기로워 질 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이름을 기억해 내실지
궁금합니다.
해마다 제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을 기억해서
자상하게 챙겨주었던 남편의 사연을 보고서 꽃바구니로
저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 주셨지요.
전주북부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환을 남편으로 두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피곤함을 안고 남원과 전주를
오가면서 하루를 선물처럼 열어주시는 FM 모닝쇼를 벗삼아
보통 삶을 꿈꾸는 애청자 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된 이유는
내일(22일) 저희 남편이 전라북도 무궁화 대상에 선정되어
상을 타게 되었어요.
그래서 김차동씨와 함께 축하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축하해 주실거죠?
얼마전에 전라북도 시민상을 탔는 데도 직장생활로 바빠서 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혼자 외롭게 상을 받게한 미안한 마음을 이번 기회에
보상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10월에 가장 듣고 싶어 했던
"김동규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란 곡이
선곡되지 않더군요..
이 곡을 들려 주시면 이 가을 10월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대우 107동 604호
연락처 017-620-0098
김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