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정이에게

며칠전이었습니다. 직원 친목행사로 배구 한 게임과 술자리를 한 후 갑자기 입속에 따뜻한 무언가가 고여, 침을 뱉고 나니 벌건 피가 뭉퉁이로 떨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리속을 파고드는 이름 하나 있었습니다. 채정이.(제 마누라죠) 그 다음은 여러가지 생각들로 범벅이 되더군요. 나도 이제 갈때가 되었나보다 .(참고로 담배 하루 1갑, 술은 1주일에 3번쯤) 내 보험금이 얼마지? 그 정도면 정이가 먹고 살수 있을까? 어머니는 괜찮으실까? 조금더 잘 했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들로 여러 차례 피를 토한 후 혀속에 난 작은 상처를 볼수가 있었습니다. 아마 친목행사 후에 전어를 먹었는데 뼈가 혀에 상처를 냈나 보더라구요. 가벼운 상처가 정이에게 즘 소원해진 저의 마음을 꾸짖었나 봅니다. 혀에 난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 상처를 더듬어 보며 정이에게 더욱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네요. 사랑한다. 정이야.. (식구가 지금 연수중이라 금마교육연수원에 다니는 데요. 8시 20분 경 방송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짜 좋아하니까 선물 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선물은 송광초등학교 행정실로 보내면 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