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주년을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FM모닝쇼라 좋습니다. 아침을 더욱 활기차게 하는 김차동 아저씨라 좋습니다. 저는 어제 11월7일이 결혼기념일입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결혼기념일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밤 12시28분 기차를 타고 새벽에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2달간의 교육때문에 매주 주말에 집에 갔다가 수원으로 오게 되는데 이번 주말을 특별히 보내줘야 하는데 날자감각이 없어서 모처럼만의 결혼기념일에 후배와의 약속으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고 오후에는 아내가 집안청소한다기에 조금 거들어 주고는 이발하고 왔고 저녁에는 wife가 주일저녁예배를 다녀오니라고 함께 할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밤 9시가 되어서는 특별한 것도 없이 지나가는 결혼 6주년이 서운했나 봅니다. 뭐 없냐는 겁니다. 하루종일 나를 지켜보면서 뭔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 wife 구두를 닦아줬습니다. 그러면서 선물이라며 '됐지~'하고 지나가려 했으나 꽃 한송이도 없이 지나가는 것이 마냥 아쉬웠는지 '내가 꽃 한송이 사와야 겠다'며 투덜대더니 잠시후 피자한판이 배달되더군요 멋적어서 '누가 피자를 배달해 주냐 '라고 한마디 밷어내면서 미처 생각치 못한 나의 마음속에 미안한 마음이 밀려 왔습니다. 내가 구두 닦으러 밖에 나간 사이 피자를 시킨 것입니다. 큰 피자를 2조각씩 먹으니까 배가 불렀습니다. 남편이라고 결혼해서 첫아이 임신때는 4개월간 수원으로 교육간다고 떠나서 지내고 혼자 남아서 먹고 싶었던 냉면을 못먹었다고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의 아내 나의 생일날 숙직한다고 집에도 안오는 나의 행동에 서운해 하던 아내 결혼기념일이 몇해가 되었다고 제대로 기억도 못하고 지나쳐 가려했던 나의 마음에 이제는 스스로를 축하하면서 지나가려는 아내를 보면서 내가 무심하기도 하구나 하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으로 한숨 잘 시간에 사연을 보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이경희 당신을 사랑합니다. 착하고 야무진 당신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아들, 딸 잘 낳고 잘 키우고 직장 생활한다고 바쁘게 생활하는 당신 고맙습니다. 주는 것 없고 챙겨주지 못한 당신의 남편 송기중, 무심하기 짝이 없는 당신의 남편 송기중 사랑해 줘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무심한 남편에서 유심한 남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욱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듭시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이경희의 남편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우아아파트 18동 106호 휴대폰 011-679-5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