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아이들에게

군산상고를 떠난 지도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이들 졸업시키고 떠난다고 우리반 애들에게 약속햇는데 개인사정으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가끔 전화를 걸어 잘 지낸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 전하지 못했습니다. 취업 나갔다고 전화한 애들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공부보다는 어렵지만 견딜만하다고 애써 어려운 내색 안하는 우리 애들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밝게 생활했던 우리 애들에게 힘내고 건강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갤러리 송 선생님이(전 송혜교라고 그러는데 애들이 자꾸 개그맨 정형돈씨 닮았다고 갤러리 송이라고 부릅니다) 눈의꽃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