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전주로 시집온지 6년!! 시집와서 바로 김차동의 모닝쑈 를 접했으니 나름대로 우정이라 생각해도 될련지요.
늘 한번쯤 참여해야지..하고 생각만 했는데 부탁말씀으로 처음 접하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6년동안 애를 둘 낳고 신랑 월급안에서 아둥바둥 살다보니 주변에 너무 무심한 제 자신이 다시 돌아봐지네요.
얼마전에 시댁겸 친정에 2년만에 가게 되었어요. 늘 이핑계저핑계대며 명절에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큰 맘먹고 한번 다녀왔지요. 신랑이 고향선배라서 우리는 친정과 시댁이 옆동네에 있어요.
시댁에서 이틀밤 , 친정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다시 전주로 올라오면서 저는 정말 '자식키워 뭐하나..'하는 생각을 수없이 마음에 세기며 왔습니다.
시댁에서 눈 어두우신 어머님께서 나물에 머리카락이며 마른 대잎까지 모르고 그대로 무치시는걸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고, 친정에선 문구점에서 파는 돋보기로 신문앞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시는 아빠 모습에 울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올라오는 직행안에서 아무리 이리저리 뻬고 더해도 두 분 안경값이 나오지 않는 생활형편에 가슴이 너무나 저리고 죄스러워 잘 도착했다는 전화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낭비하지 않았고 성실했다고 자부해봐도 두 분 모습이 가슴에 어리며 파랗게 멍울을 만듭니다.
김차동씨.
정말 부탁드릴께요.
생활형편만 생각하며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이런저런 상품이야기를 해서 글을 올립니다.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필요합니다.
첫 글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죄송해요.
만약에 부담이 가셔서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영원히 모닝쑈 팬으로 남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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