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깨동아저씨 안녕하세요^^ 저 기억할지모르겠지만 저는 강원도에서 시집온 송성혜라구 해요^^ 차동씨가 기억해주면 정말 영광이구요.
제가 하려고 하던 애기는 시댁에서 있었던 일이기도 해요^^
쭉 강원도에서만 살았던 저는 전라도 사투리가 이렇게 어려운지는 그때 알았지 뭐예요.
저희는 종가집이라 김장을 산더미처럼 해요^^ ; 그래서 동네아주머니들도 오시곤해요. 그런데 평소 저희시어머니가 저한테 하시는말을 제가 잘못알아듣거든요. 물론 시어머니두 답답해하시구요. 눈치것 때려잡아서 일을 하곤했지요. 그런데 그날 시어머니가 둘째야 "정지에가서 박적가지고 오너라" 그러시는거예요.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머니한테 물어볼새도 없이 그냥 늘 하던데로 눈치것 가지고 와야겠다 생각했지요. 무작정 나가서 냉장고부터 열어보고 도대체 뭘 가지고 오라는건지 생각했지요. 한참생각끝에 여기가 아닌가 하고 창고<<<(여기는 우리 어머니 보물창고에요..)로 갔지요. 거기서 한참을 보다가 뭘 갔다달라고 하시는지 통 몰라서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한참을 제가 하는 행동을 멀리서 보셨던가봐요.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아가! "부엌에서 바가지 가지고 오라는거야" 하고 살짝 말씀해주시고 가시는거 있지요^^ 참고로 (제가 말을 잘못알아들으면 우리 어머님은 답답하다고 그러시거든요)^^
얼른 찾아서 아무일 없듯이 드렸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김장김치를 먹을때마다 생각나네요
하루는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너 물외먹을래" 물어보시는거예요
"네 어머니 저 그거 무지좋아해요." 전 당연히 회인줄알았지요.
남편한테도 "회있으니까 일찍와요" 당연 전화했지요
내가 생각하던 회는 온데간데 없구 왠 밥상엔 오이만 잔뜩 있는거예요.
전 당당히 어머니한테 물었지요 "어머니 회는 어디있어요"
그러더니 시아버지,저희남편이 그제서야 웃는데.. 전 영문도 모른채..그냥 멍하니있었지요. 시아버지가 한참을 웃으시더니 어머니께 "아가한테 애기할땐 표준어써야지" 하시는거예요. (우리어머니한테 그것이 표준어인데..)
전 그때 오이만 엄청 먹고 왔지요..
그래도 말도 틀리고 서로 잘못알아들어도 저희남편을 낳아서 잘키워주신 시어머니가 좋아요~~~ 그 어머니께서 1월24일 생신이예요~ 축카한다고 전해주세요.
저희 시댁에서 손자소개해줬다고 깨동씨 팬이 돼었어요^^
꼭 소개해주실꼬줘 그래도 밉지도 싫지도 않은 사투리 정말 거시기 하다니까요^^
(참 깨동씨 친필싸인 잘받았어요 가보로 물려줄께요^^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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