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늘은요~
서른하고도 더하기 셋...적지 않은 나이에 초보주부 초보며느리 초보 예비엄마...
초보란 단어가 엄청 들어가는 제 생일이랍니다.
올해는 시어머니 생신과 불과 일주일 차이도 나지 않네요~
정작 시어머님 생신날에 미역국조차 끓여 들이지 못했는데,
엄청 추웠던 어제, 시집와서 첫생일이라며~
입덧으로 잘 못 먹는 며느리 위해 시아버님과 함께 나오셔서
점심도 사주시고....어머님은 아침 일찍 준비하셨다며~
미역국이며 된장찌개며 부침개며 나물이며 오이김치이며
한바구니 가득 들고 오셨더랬어요~
"뭘 이렇게나 많이 해 오셨어요?" 받아서 냉장고에 정리하는데 제게,
"네가 먹을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다~ 오이김치나 모를까~"
며칠 오이만 먹는 다는 소릴 들으셨는지 그 말씀에 더 찡했어요~
그 어떤 선물보다 한상차림 받은 느낌에
맘이 얼마나 푸짐해졌는지 몰라요~
가끔은 신랑보다 시부모님을 더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