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기간중에 남편이 실직을 했거든요. 집에다는 그 사실을 숨기고 결혼식을 올렸지요. 그 당당하던 남편은 실직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말라갔고 의욕을 잃어가면서 사람이 달라져 갔습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의 곁에서 유일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기에 저는 무조건 그를 이해하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던 남편이 어느날 절보고 나가자고 하는 거에요. 절 데리고 간 곳은 소리의 전당야외공연장이었어요. 그곳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남편은 야외라 공짜인줄 알았나봐요. 근데 입장권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었고, 입장료는 턱없이 비싸 난감하더라구요. 남편이 불편해 할까봐 나 이런 콘서트 안좋아해하고 끌고 나왔는데 남편의 한마디 미안해 였어요. 그날 저녁 저는 남편의 손을 잡고 밤거리를 원없이 걸었어요. 그날 본 별들이 어찌나 예쁘든지....차동님, 지금은 저의 남편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생겼어요.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저의 부부에게 그때 보지 못했던 콘서트를 차동님께서 선물로 주시지 않으시래요? 이승환씨 콘서트 티켓 받고 싶습니다. 남편에게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저에게도요. 011 9438 2542